100만$ 풀베팅 두산, ‘최고구속 157㎞’ 프렉센 영입 배경

입력 2019-12-08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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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이 언급했던 그대로 구위가 뛰어난 우투수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8일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9시즌부터 KBO리그에 처음 입성하는 외국인선수의 몸값 총액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운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프렉센은 190㎝·115㎏의 체격을 지닌 우투수로 2012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에 지명됐고, 올해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최고 구속 157㎞의 포심패스트볼(포심)이 강점으로 꼽히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빅리그에서는 통산 27경기(11선발)에 등판해 3승11패, 평균자책점 8.07의 성적을 거뒀지만, 삼진(49개)과 볼넷(54개) 비율은 썩 좋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2경기에선 43승31패, 평균자책점 3.61, 513삼진, 192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선 26경기(14선발)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46, 92삼진, 21볼넷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선 잠재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두산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기존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풀었다. 2시즌 동안 각각 27승(후랭코프), 35승(린드블럼)을 거둔 외국인투수와 모두 결별하며 새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체자를 구했다. 프렉센은 두산이 오랫동안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봤던 투수라 속전속결로 계약이 이뤄졌다. 남은 한자리를 두고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프렉센은 기본적으로 구위가 뛰어나고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가 가능하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타점도 높다”며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2020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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