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 단장이 린드블럼을 보내며 “MLB 가서 많이 벌고 말년에 서비스하자!”

입력 2019-12-12 15: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MLB) 가서 돈 많이 벌고 말년에 봉사하자.”

2018~2019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2년간 35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32)이12일(한국시간)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 원 소속구단인 두산의 김태룡 단장도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LB 재입성에 성공한 린드블럼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린드블럼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잠실구장의 구단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2년간 함께했던 관계자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이때 김 단장은 린드블럼에게 “MLB 가서 돈 많이 벌고 말년에 돌아와서 서비스하라”고 웃으며 말했는데 그 말대로 3년간 912만 5000 달러, 약 109억 원 규모의 거액에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지난 4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풀었다. KBO리그로 유턴한다면 두산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지만, 유턴 첫해에는 외국인선수 영입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 이하로만 계약이 가능하다. 100만 달러도 11억 8500만 원에 달하는 큰 금액인데, 김 단장이 ‘서비스’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별의 순간까지도 린드블럼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이다. 분위기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린드블럼은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뛴 덕분에 우승도 하고 골든글러브도 받으면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단장은 린드블럼의 계약 소식을 접한 뒤에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두산 출신 선수로서 MLB에서 더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이미 전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성공을 기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