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의 ‘이기는 축구’…대만전 첫 승 쏜다

입력 2019-12-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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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한 여자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만과 대회 2차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만(40위)을 앞선다. 대회 예선에서 탈락한 대만은 북한이 대회조직위원회에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하며 출전권을 얻었다.

첫 경기 결과도 극과 극이다. 대만은 11일 일본과 1차전에서 0-9로 대패한 반면 아시아 최정상에 속한 중국과 맞선 한국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과감한 돌파와 직선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도 인상적이었다.

내년 2월 제주도에서 개최될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목표로 삼은 벨 감독은 ‘이기는 축구’를 지향한다. “한국 선수들은 예의가 바르고 태도가 좋다”면서도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강한 투쟁심을 발휘할 것을 주문한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 중국과 일본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한국의 전력 및 경험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는 상대다.

스킨십도 남다르다. 선수들의 이름을 외워 부르고, 필요할 때마다 서툴게나마 한국어를 구사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작전지시를 위해 벤치와 피치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벨 감독은 “내년에는 통역 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의욕을 보인다.

태극낭자들은 중국전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벨) 감독님께 첫 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다가올 주말 대만전이 그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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