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오반석. 스포츠동아DB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본격적인 2020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열리는 선수이적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온 전북이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중앙수비수 오반석(31)의 영입을 타진 중이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15일 “전북이 올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오반석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던 울산 현대를 2위로 밀어내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새 시즌도 비교적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측면 공격수 로페즈를 제외하면 흉작에 가까웠던 외국인 선수 농사와 올 여름 톈진 톈하이(중국)에서 잠시 친정에 컴백했다가 상주 상무에 입대한 권경원의 공백을 채워야 했다. 2017·2018·2019시즌에 이은 K리그1 4연패와 통산 세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내년 목표로 삼은 전북은 더블 스쿼드 구축이 불가피하다.
이에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과 전북 구단은 K리그 장쑤 쑤닝에서 임대한 또 다른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의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또 다른 후방 지킴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새롭게 시장에 나온 오반석과 긴밀한 교감을 나눴다.
오반석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 몸담은 그는 K리그 통산 198경기(7골·1도움)를 소화했다. 소속 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23인)에 뽑혀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슬 유니폼을 입으며 해외 무대를 경험했고, 올해는 무앙통(임대)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