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부산] '1회 TKO승' 정찬성 "경기 끝났으니 떡볶이 먹고 싶다"

입력 2019-12-21 2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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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3분 18초 만에 TKO로 꺾은 소감을 전했다.

정찬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부산 165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3분 18초 만에 파운딩을 퍼부으며 TKO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찬성은 "한국에서 하니 좋다. 경기가 이렇게 빨리 끝날 거라고 생각은 못했다. 난 25분 다 할 줄 알았는데 코치들이 그러지 않을거라고 했다. 25분 동안 큰 펀치가 나오면 녹아웃이 될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1라운드에 끝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첫 TKO 기회에서 끝내지 못하고 경기가 더 길어진 것에 대해 "처음에 에드가로 준비할 때부터 끝내기 힘든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파운딩을 하다가 포기하지 않을 거 같아서 심호흡을 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를 거둔 뒤 정찬성은 옥타곤 위에서 "난 볼카노프스키(타이틀전)를 원한다"고 외쳤다. 이에 대해 케빈 장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정말 대단한 승리였지만 호주에서 정찬성이 타이틀전을 가질 수 있을지는 수뇌부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찬성은 타이틀 전 이전에 오르테가와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관 없다. UFC가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정찬성은 "타이틀 전 시기는 관계 없지만 여기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 눈이 조금 안 좋다. 안와골절 때문에 여러분들이 둘로 보인다. 지금 당장 수술하면 5~6월쯤에는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눈에 이상이 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것에는 "신기하게 사람이 적응을 하더라. 크게 둘로 보인다기 보다 손가락 하나 정도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싸웠는데 한국만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나라는 못 봤다. 이기고 나서 친구들 지인들 아는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그 사람들과 즐기고 싶었다. 후배 선수들이 더 많이 배우고 잘했으면 좋겠다. (김)동현이 형이 길을 잘 터줬고 이제 형이 안 싸운다면 내가 할테니 후배들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 동현이 형이나 나같은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찬성은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왜 이렇게 떡볶이가 먹고 싶던지. 계속 떡볶이가 생각났어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과 놀아야 하고, 팬들과 만남도 추진해보고 싶다. 박재범 사장님이 잘 알아서 해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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