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는 일할 때가 됐잖아요.”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감독이 드디어 컴백한다. 새 행선지는 인도네시아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그는 28일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사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베트남 돌풍을 일으키며 동남아시아에 ‘축구 한류’를 몰고 온 박항서 감독의 활약을 지켜본 인도네시아의 기대는 상당하다. 신 감독에게 각급 대표팀 운영의 전권을 맡겼다. A대표팀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20세 이하(U-20) 대표팀까지 총괄한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등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신 감독의 거취는 오래 전부터 축구계의 큰 관심사였다. 국내·외에서 러브 콜이 쇄도했다. K리그는 물론, 중국 갑(2부) 리그 선전과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등이 제안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인도네시아였다. 조건도 중요했지만 긴 호흡과 먼 안목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 별도의 교통정리 없이 폭넓은 선수 풀(Pool)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신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U-23),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러시아월드컵까지 전부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다. 인도네시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도, 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속내다.

한편, 신 감독은 공오균 코치와 김해운 골키퍼 코치·이재홍 피지컬 코치 등과 자신만의 ‘사단’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도전에 나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