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트라웃, 2020년대에도 최고?… ‘관건은 부상’

입력 2019-12-30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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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0년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28, LA 에인절스)이 2020년대에도 최고로 이름을 남길까? 부상이 관건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최근 2010년대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꼽았다. 트라웃,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2010년대를 빛낸 단 한 명의 선수에는 트라웃이 선정됐다. 여기에 이견을 다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트라웃은 신인왕을 받은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총 3번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또 4번의 MVP 투표 2위.

매 시즌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7번의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8년 동안 터뜨린 홈런은 무려 280개. 트라웃은 매 시즌 전설 속의 조상님을 소환 중이다.

이러한 트라웃은 오는 2020년대에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2020시즌에도 29세에 불과하다.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다.

따라서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트라웃은 2020년대에도 최고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트라웃은 아직 젊고 그 성적은 대단하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10년대 아메리칸리그 MVP는 트라웃 혹은 트라웃이 아닌 선수로 결정됐다. 오직 2017년에만 MVP 투표에서 2위 밖으로 밀렸다.

문제는 MVP 투표에서 2위 밖으로 밀린 2017년. 당시 트라웃은 단 1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라웃이 114경기에 출전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해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시즌 동안 평균 158경기에 나섰다. 전경기 출전 경험은 없지만 ‘철강왕’으로 불릴 만한 수치.

하지만 트라웃은 지난 2017년 114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140경기, 이번 해에는 134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3시즌 평균 129경기 출전.

이는 부상 때문이다. 도루 시도 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지난 2019시즌에는 오른발 수술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곧 30대를 맞이할 트라웃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몸을 사리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다.

타격으로 충분히 MVP를 따낼 수 있는 선수가 무리해서 뛸 이유는 없다. 도루 시도는 트라웃에게 많은 경기 출전 기회를 빼앗았다.

아직 2010년대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2020년대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 하지만 트라웃은 그 정도로 대단한 성적을 남긴 선수.

트라웃이 2020년대에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잔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없앤 뒤 타격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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