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대중문화는 변화와 도약을 거듭했다. 플랫폼 다변화 속에 ‘와썹맨’ 등 웹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사진출처|와썹맨 유튜브 캡처
2020년의 문이 열렸다. 새로운 천년,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도 20년이 지났다. 2000년에 태어나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고, 이제 어엿한 스무살 청춘의 길에 들어선 ‘밀레니엄 베이비’. 연기자 김새론, 정다빈, 김향기를 비롯해 그룹 워너원의 배진영, SF9의 찬희, 래퍼 김하온 등 이 세대들이 이끌 새로운 문화의 결은 이전과 다를 터이다. 스포츠동아가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밀레니엄 베이비’들의 감성을 키워준 지난 20년의 대중문화 변천상은 이들이 주도할 새로운 연대의 바탕이다.
방송, 웹예능 ‘와썹맨’ 등 유튜브 콘텐츠 유행
1회당 5분 분량 ‘신서유기 외전’ 등 포맷 신선
1회당 5분 분량 ‘신서유기 외전’ 등 포맷 신선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웨이브·티빙 등 각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활성화가 이끈 변화다. 특히 2008년 한국에 상륙한 유튜브는 빠르게 힘을 키웠다. 작년 11월 나우앤서베이가 5일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오후 7시 이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를 꼽아달란 질문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유튜브(56.7%)를 꼽았을 정도다.
자연스럽게 방송가에도 변화에 발맞춘 콘텐츠가 쏟아졌다. 2015년 방송프로그램에 인터넷 실시간 채팅을 처음 도입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TV프로그램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끈 웹예능프로그램 ‘와썹맨’(2018) ‘워크맨’(2019) 등이 대표적이다.
TV 최초로 1회당 5분 분량을 편성해 ‘채널십오야’ 유튜브 계정에 함께 공개한 tvN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 등처럼 파격적인 포맷 실험도 잇따랐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숏폼(짧은 포맷)’이 새롭게 주목 받았다. 10분 분량의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해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저마다 60분가량 분량의 한 회차를 2, 3회로 쪼개 방영하고, 기존의 16∼20부 길이를 8∼10부까지 줄인 경우도 생겼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톱스타들도 TV 대신 유튜브로 향했다. 배우 신세경, 혜리, 요리연구가 백종원 등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열고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