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포커의 종류와 확률게임 텍사스 홀덤

입력 2020-06-04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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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엔터테이먼트 최영준 대표

“포커는 실력 게임으로 숙련도를 키우면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등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 전문 포커 플레이어는 수학적 계산 능력과 인간 심리에 대한 지식을 포함한 여러 재능과 관찰력, 기만술 등을 총 동원한다.”

2014년 2월 미국의 뉴욕연방법원이 내린 판결문에서 텍사스 홀덤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홀덤은 실력 게임이며 확률 게임이라는 내용이다. 포커게임 중에서도 텍사스 홀덤이 스포츠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확률에 대해 경쟁하는 ‘커뮤니티 카드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포커게임이 확률을 다루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를 하는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카드를 어떤 형태로 공개하는가에 따라 확률 경쟁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학적 계산 및 심리 싸움이 펼쳐지게 된다.

포커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르지만 크게 ‘드로우 포커’, ‘스터드 포커’, 커뮤니티 카드 포커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분류 방법은 카드의 공개 범위에 대한 제한에서 비롯된다. 만약 어떤 포커게임이 상대방에게 나의 카드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는다면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 종목은 운에 의존해야만 하는 게임이며 일종의 도박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행해지는 ‘바둑이’라는 게임이 바로 드로우 포커의 일종이다. 자신의 카드를 다른 사람이 전혀 볼 수 없는 게임이며 받은 카드의 일부를 정보공개 없이 교환해서 족보를 만드는 게임이다.

스터드 포커는 개인이 가진 카드 중 일부만 상대방에게 공개하는 형태다. 한국에서 흔하게 포커라고 알고 즐기는 세븐오디(Seven Ordinary)라는 게임이 바로 스터드 포커의 일종이다. 세븐오디의 정식 이름은 세븐카드 스터드(Seven-card stud)이며 각자 개인이 가진 7장의 카드 중 4장의 카드를 공개해 상대방의 족보를 추측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특정 카드를 함께 공유하며 경쟁이 이뤄지는 게임이 바로 ‘커뮤니티 카드 포커’다. 텍사스 홀덤(Texas hold’em)이 대표적인 커뮤니티 카드 포커이며 여기에서 다양한 확률 경쟁이 이뤄진다.

게임 초반 각자 2장씩 나누어지는 퍼스널 카드로 첫 번째 베팅이 이루어진다. 52장의 트럼프 카드 중 내가 받은 두 장으로 만들어지는 총 169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어떤 범위까지 게임에 참여할지 결정하는 것이 첫 번째 확률 싸움이다. 또 상대방의 베팅이나 레이즈에 어떤 핸드로 얼마나 잦은 빈도로 응답할지 기댓값을 산출해 ‘콜’(상대의 베팅을 받음) 하거나 ‘폴드’(상대방의 베팅을 받을 수 없어 진행을 포기함) 하는 확률을 만들어 낸다.
또 커뮤니티 카드가 3차례 나누어 깔릴 때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승리에 대한 확률과 지고 있을 경우에는 아웃츠(게임에서 지고 있을 때 역전시킬 수 있는 경우의 수)의 확률을 계산해 게임을 지속할지 포기할지 판단할 수 있다.

블러핑(승리할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속여서 폴드 하도록 만드는 행위)을 할 때에도 지금까지 플레이 해온 나의 성향과 방식을 바탕으로 확률적으로 효과적인 블러핑을 쓰는 것이 승리를 획득하는 주요한 방법이다.

이처럼 텍사스 홀덤은 심리게임이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의 확률을 바탕으로 한 두뇌게임이다. 다음 시간에는 구체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확률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에이스 엔터테이먼트 최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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