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가세·더 강력해진 해외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품을까?

입력 2020-07-27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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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을 비롯해 김효주(25·롯데), 유소연(30·메디힐), 이정은6(24·대방건설)도 출전한다. 한층 강력해진 해외파가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까.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마친 2020시즌 KLPGA 투어가 30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재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최로 올해 7회째를 맞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8월 2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세인트포골프앤리조트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KL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중 가장 먼저 재개된 이후 모두 7번 대회(우천 취소된 S-OIL 챔피언십 제외)를 진행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로 뛰는 해외파는 그 중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와 유소연이 각각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머지 5개 대회는 유일한 시즌 다승자로 2승을 거둔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이소영(23·롯데), 김지영2(24·SK네트웍스), 김민선5(25·한국토지신탁) 등 국내파가 가져갔다.

해외파의 시즌 3승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박인비다.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혼다 호주 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이란 값진 대기록을 세웠다. 다른 해외파와 달리 그동안 국내 무대에 나서지 않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다. 2014년 제1회 이후 매년 이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대회다. 5개월 만의 공식 대회 출전이라 실전감각 회복 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모처럼 다시 모습을 보이는 고진영과 유소연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도 궁금하다. 6월 21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각각 6위와 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과 유소연은 이후 KLPGA 무대에 서지 않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고진영에게는 올 3번째, 유소연에게는 2번째 KLPGA 정규대회 출전. 목 담 증세 등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직전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33위에 그쳤던 김효주가 시즌 2승에 입맞춤할지, 같은 대회에서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하고도 약 3년9개월 만에 국내대회 컷 탈락 아픔을 맛봤던 이정은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도 관심사다.

국내파는 박현경을 비롯한 올 시즌 우승자들에게 먼저 시선이 가지만 ‘숨은 강자’가 뒤늦게 일을 낼 가능성 역시 크다. 이번 시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 2~4위에 랭크돼 있는 최혜진(21·롯데), 박민지(22·NH투자증권), 임희정(20·한화큐셀) 등은 언제라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지난해 추천선수로 나서 깜짝 우승을 달성했던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등 한층 업그레이든 된 기량으로 무장했다. 유해란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이번 시즌 단 한명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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