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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약 79억4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 애덤 롱(미국·17언더파 267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3000만 원).
첫 승 이후 7년 4개월 만의 승수 추가는 결코 쉽지 않았다. 리치 워런스키(미국)와 함께 15언더파를 기록,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톰슨은 전반 9홀 동안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후반에도 10번 홀(파4) 버디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공동 13위로 출발한 롱이 무려 7타를 줄이며 17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자칫 잘못하면 선두 유지는커녕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는 위기. 톰슨은 16번 홀(파4)에서 짧지 않은 거리의 벙커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톰슨은 “나를 응원한 모든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소리를 질렀을 것”이라면서 “수년 간 나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드리는 승리”라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톰슨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18위에서 99위로 무려 119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공동 3위(16언더파 268타)에는 워런스키를 비롯해 토니 피나우, 찰스 하월 3세 등 무려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매슈 울프(미국)는 공동 12위(14언더파 270타)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공동 19위에 자리해 시즌 첫 톱10 진입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던 김시우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한때 10언더파까지 갔던 베테랑 최경주는 마지막 6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 등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결국 6타를 잃어 최종 순위 61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