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통산 홈런 공동 2위 등극…양준혁과 어깨 나란히

입력 2020-07-27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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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최정(33)이 KBO 통산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등극했다.

최정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리며 양준혁과 함께 통산 홈런 부문 공동 2위(351개)로 올라섰다.

최정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SK의 1차지명을 받았고, 입단 첫해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5월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6월 24경기에선 타율 0.301(83타수 25안타), 6홈런, 12타점으로 한결 나아졌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월까지 14승34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7월 들어 잠자던 방망이가 깨어났다. 26일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404(57타수 23안타), 7홈런, 1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 기간에 팀도 10승10패(승률 0.500)로 선전했다. 간판타자의 부활이 팀 성적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이날도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채드 벨의 6구째 시속 145㎞ 포심패스트볼(포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6호)으로 연결했다. 통산 351번째 홈런으로 종전 이 부문 2위였던 양준혁(MBC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양준혁은 1993년 입단해 2010년까지 통산 2135경기에서 타율 0.316(7332타수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10년을 제외한 매년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한편 SK는 이날 한화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7회초 오준혁의 2타점 2루타와 최준우의 적시타로 5-3까지 앞서나갔으나, 7회말 등판한 정영일과 김세현이 3안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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