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 동물을 키워드로 업로드된 영상 413개(계정 79개)를 분석한 결과 5건 중 1건은 동물 학대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82종 이상의 동물이 등장했고, 개(47%)와 고양이(24%) 영상이 가장 많았다.
413개 영상 가운데 83개(20%)는 동물 학대 영상으로 나타났다. 동물 학대 유형으로 ‘비정상적인 돌봄’이 45% (63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장애물이나 투명 벽 피하기 챌린지 등을 강요해 웃음을 유발하는 영상이 많았다. 촬영을 목적으로 동물의 습성과는 반대의 공간에 방치해 괴롭히기도 했다.
신체적·물리적 폭력 유형도 20%(28개)로 나타났으며, 위협을 하거나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언어적·정신적 폭력은 16%(23개)로 나타났다. 산낙지 등 동물을 산 채로 먹거나 사체를 촬영하는 등 혐오스럽거나 자극적인 행위의 영상은 15%(21개)였고, 동물을 성희롱 하는 영상도 6건(4%)이었다. 영상을 재밌게 만들 목적으로 동물을 우스꽝스럽고 희화화한 영상은 31%(80개)로 나타났다. 동물이 불쾌한 반응을 보여도 영상 촬영을 위해 희화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카라 관계자는 “생명존중 가치를 훼손하는 영상들을 감시할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