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결혼…父 억울한 죽음에 도움 준 인연

입력 2020-08-2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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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재희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결혼한다.

19일 UPI뉴스는 권재희와 한 교수가 28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권재희와 한 교수와 모처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매체에 따르면 한 교수가 권재희의 故 권재혁 씨와 관련한 용공조작사건을 언론 등을 통해 알린 것을 계기로 권재희와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故 권재혁 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타운 석사학위를 받고 오리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해 육사 및 건국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촉망받던 경제학자였다. 고인은 당시 중앙정보부 조작으로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 우두머리로 지목되면서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로 1968년 수감됐으며,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한 바 있다.

이후 권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한홍구 교수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홍구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역사학자로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권재희는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딸아’, ‘댕기동자’, ‘질주’, ‘아줌마’, ‘TV소설 아름다운 시절’, ‘어머님은 내 며느리’, ‘좋은사랑’, ‘달콤한 원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6년 개그맨 출신 남편 이하원과 사별했다.

한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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