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공백’ 김하성-이정후가 나눠 메운다!

입력 2020-08-27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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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왼쪽)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장타력을 확실하게 높인 두 핵심타자가 선배 박병호(34)의 공백을 메운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들인 김하성(25)과 이정후(22)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진행했다. 강한 타구를 생산해 중신타선에 힘을 더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다.

노력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26일까지 14홈런을 터트려 종전의 6홈런 기록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2루타 역시 36개를 때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47개)에 근접하는 중이다.

김하성 역시 놀라운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10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20홈런을 찍었다. 2019년 19홈런에 머물렀던 그는 2년 만에 다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커리어 하이인 23홈런 역시 올해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키움으로선 올 시즌 둘의 장타력 상승이 유독 반가울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화력이 강해지는 측면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 주포 박병호는 손등 골절 부상으로 인해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소 3주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하성과 함께 팀 내 최다홈런을 수놓은 박병호의 공백은 키움으로선 무시할 수 없는 손실인데, 이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하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중 이정후도 타구에 맞아 부상 이탈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하성과 함께 남은 시즌 키움 타선을 계속 이끌 전망이다. 둘이 합작해 박병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준다면 키움은 선두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키움의 현재이자 미래인 둘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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