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성빈-한화 정민규, 2021 신인 1차지명 완료

입력 2020-08-31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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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021 1차지명한 장안고 포수 손성빈.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은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2021 신인 1차지명을 완료했다.

KBO는 31일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일주일 전인 23일이 1차지명 결과 발표일이었으나, 당시 지명을 보류한 롯데와 한화는 이날까지 최종 선택을 하게 돼 있었다. 두 팀은 연고지 지명권 대신 전국구 지명권을 활용해 최종 결정을 했다.

먼저 롯데의 선택은 장안고 포수 손성빈(18)이었다. 손성빈을 지명하면서 롯데는 2015년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 이후 6년 만에 1차지명에서 포수를 선택하게 됐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자인 나균안(개명 전 나종덕)이 투수로 전향함에 따라 안방 보강이 필요하다는 내부의견이 그대로 반영됐다.

손성빈은 강한 허리 회전을 바탕으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자랑하는 자원이다. 수비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재력을 만개하면 ‘거인군단’의 미래 안방마님으로도 충분히 활약할 재목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손성빈은 “부족함이 많은 선수임에도 ‘1차지명’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17)를 깜짝 지명했다. 올해 3학년 내야수 중 전국 톱3 안에 든다는 평가를 받는 자원이다. 내야수로는 매우 건장한 키 183㎝, 몸무게 88㎏의 체격조건을 갖췄다.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장타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를 자랑한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장타생산능력을 비롯해 타격능력을 높게 샀다”며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된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 향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이다”고 말했다. 한화 고위관계자는 “야수 쪽에서 보강이 필요한 우리 팀의 현 상황을 고려했다. 31일 오전까지도 지명을 최종 누구로 할지 회의가 계속됐다. 최종적으로 정민규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정민규는 “제 기량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뽑아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팬분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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