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콧대 높은 백화점도 “음식배달 해 드려요”

입력 2020-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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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선보인 ‘바로투홈’ 서비스.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소비트렌드인 백화점 식품관 음식 배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 ‘언택트 마케팅’ 가세

현대百, ‘바로투홈’ 서비스 도입
전문식당 즉석식품 1시간내 OK
압구정 갤러리아, 달리자와 협업
인근 아파트에 식품관 음식배달
백화점 업계가 식품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화점 방문객 수가 줄어든 반면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트렌드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무역센터점에 도입한 ‘바로투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반경 3km내 장소에 1시간 안에 백화점 전문식당과 델리 브랜드의 즉석식품을 배달해준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배달료가 면제된다.

다수의 먹거리를 합배송하는 게 강점이다. 기존 각 음식점별로 배달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백화점 내 입점 매장 식품이면 수량에 상관없이 패키지로 합배송 가능하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담당 상무는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며 “백화점 기반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은 1일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체 달리자와 손잡고 식품관 고메이494 매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선보였다. 반경 1.5km 내 아파트 거주 고객이 대상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달을 완료한다.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컨시어지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컨시어지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직원과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와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또 인근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심부름 요청도 가능하다. 전기 자전거로 배달해 친환경을 추구하고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을 줄였다. 일회용 수저와 젓가락 등의 포함 여부를 사전 파악해 포장물 낭비도 최소화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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