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하이힐 멀리하고 조기치료 중요

입력 2020-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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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든든한병원 정현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엄지발가락 통증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휘어 기형적으로 변형된 족부 이상 증세를 말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각선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하이힐을 착용하는데,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을 압박해 무지외반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중요한 점은 무지외반증이 진행형 질환이라는 점이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변형 각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으로 엄지발가락이 돌출되고 주변 조직 손상까지 나타나면 그 주변뿐만 아니라 발바닥, 발등 전체까지 통증이 확대된다. 이로 인해 아프지 않은 반대 발로 걷다 보면 보행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하며 이는 곧 무릎과 척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 부하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이 발생했다면 족부정형외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중간에 하이힐을 착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편한 신발을 착용해 엄지발가락에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증상이 쉽게 낫지 않는다면 근원적인 무지외반증 교정을 고려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을 치료할 때 정밀 검사를 시행한 다음, 돌출 부위의 뼈를 정확히 측정한 뒤 이를 깎아내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는 원리로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외에 절골술, 박리술 등의 발 기능 및 모양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법도 시행해 발의 변형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볼이 적당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이 신체의 하중을 지지하는 만큼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일산 든든한병원 정현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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