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수비 모두 문제없다” 박병호, 빠르면 차주 주말 돌아온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훈련에서 키움 박병호가 강병식 코치와 이야기 하며 웃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34)의 복귀 준비과정이 순조롭다.

키움 손혁 감독은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박)병호는 계속해서 훈련을 해왔고, 이후에도 문제가 없었다. 오늘 훈련까지 모두 지켜보고 복귀 일정을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1일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군 83경기에서 타율은 0.229(275타수 63안타)에 그쳤지만, 2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8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배재환의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8월 26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40일째 개점휴업 중이다.

키움은 4번타자의 공백 탓에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손 감독이 그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언제든 홈런을 터트릴 수 있는 파워를 지닌 박병호는 타석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배터리에게 위압감을 준다.

손 감독은 “일단 투수들의 공을 직접 쳐봐야 한다”며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실전을 소화한 뒤 올리려고 한다.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주말쯤 가능할 듯하다. 무엇보다 수비에도 문제가 전혀 없어 다행이다. 본인도 최대한 빠르게 올라오려 노력 중이라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9일~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이정후는 3일에 이어 4일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손 감독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면서도 “일단 4일까진 쉬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