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강원, 파이널B 절대강자 우뚝…‘퇴장 반복’ 성남은 강등권 혼전으로

성남FC 나상호.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강원FC가 2연승과 함께 강등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강원은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8승6무10패, 승점 30을 만든 강원은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파이널A(1~6위)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정규 라운드(팀당 22경기) 안방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에 일격을 당해 파이널B로 내려은 강원은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기쁨은 또 다른 이의 눈물이 되는 법. 성남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5승7무12패, 승점 22로 최하위권 대혼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도 퇴장 변수를 막지 못했다. 전반 28분 강원 고무열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박수일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를 맞이했다.

승리의 기회는 있었다. 강하게 몰아치는 홈 팀의 공세를 잘 버티던 후반 9분 나상호가 골 망을 갈라 성남이 리드를 잡았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35분 김영빈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42분에는 중앙수비수 임채민이 헤딩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4분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한 임채민은 줄기차게 두드린 끝에 팀에 귀한 승점 3을 안겼다.

성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2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큰 상처를 입었다. 전반 2분 만에 연제운이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해 10명이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고, 인천 골잡이 무고사에 해트트릭을 선물하는 등 0-6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퇴장 악재로 연패 수렁에 빠진 성남은 풀 전력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절박한 잔여 3경기를 치르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