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V8 전북 천하’ 모라이스 감독, “FA컵도 이긴다는 의지로”

입력 2020-11-01 18: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이 통산 8번째이자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이동국,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모라이스 감독이 시상식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1부) 사상 첫 4연패,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고 19승3무5패, 승점 6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정상을 밟아 더 값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와 비겨도 됐지만) 이겨서 우승하자는 의지가 컸다”며 “FA컵까지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2관왕 욕심을 드러냈다.


- 풀타임을 뛴 이동국과는 조율된 것인가.

“최근 2년간 팀 주장으로서 많은 기여를 해왔다. 90분 출전이 가능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동료들도 우승 이상으로 대선배의 화려한 은퇴를 돕겠다는 분위기였다.”


- (취임 후) 2년 연속 우승이다.

“우승은 할수록 기분 좋고 감회가 새로운 법이다. 지난해 첫 우승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 때는 우리의 자력우승이 불가능했고, 올해는 스스로만 잘하면 됐다.”


- 구스타보(브라질)와 한교원이 뛰지 않았다.

“구스타보는 작은 부상이 있지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 4일 FA컵 결승 1차전 투입에는 지장이 없다. 한교원은 아직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




- FA컵 결승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늘은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 하루 더 쉬고 3일부터 결전에 대비하겠다. (FA컵 결승 상대가) 울산이라 해서 따로 준비할 건 없다. 매 경기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


-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2년간 팀을 이끌며 인생과 비슷하다고 봤다. 굴곡도 있고, 좋은 날도 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만 우린 자신감이 있었고, 믿음이 분명했다. 외부에선 ‘우승이 쉽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선 정말 치열했던 도전이 있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