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프리뷰] ‘키움 킬러’ LG 켈리 vs ‘가을야구 8회 등판’ 키움 브리검, 진검승부의 승자는?

입력 2020-1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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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왼쪽)-키움 브리검.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31)와 제이크 브리검(32)을 각각 낙점했다. 1일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 순연됐지만, 선발투수는 그대로다.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5차례 WC 중 4차례나 1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난 만큼 시작부터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LG는 에이스 켈리에게 운명을 맡겼고, 10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낸 키움은 브리검을 믿어야 한다.

키움전 3전승, 킬러가 나가신다!

28경기에서 15승7패, 평균자책점(ERA) 3.32의 성적을 거둔 켈리는 올해 키움전 3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3전승, ERA 1.42를 올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어 키움을 상대로는 자신감이 넘친다.

공격적 성향을 지닌 키움 타선을 상대로 커브, 슬라이더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재미를 봤다. 최고 구속 150㎞대의 빠른 공,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키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19이닝 18삼진).

문제는 최근 어깨 근육 뭉침 증세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뒤 등판한다는 점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켈리가) 괜찮아야 한다. 일단 믿고 가겠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LG전 부진했던 브리검, 가을야구 경험이 강점

브리검은 통산 LG전 18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5패, ERA 3.31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선 1승2패, ERA 5.74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지난해 LG와 준PO 1차전에서 6.2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뽐낸 점, 2018~2019시즌에만 8차례 가을야구 등판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총력전을 펼쳐야 하지만 극단적 교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리검의 컨디션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벼랑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는 아니지만, 큰 경기 경험을 충분히 쌓은 만큼 관록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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