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페르난데스(왼쪽)-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나란히 기선제압을 위해 강한 타자들을 2번에 배치하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먼저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우익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오재원(2루수)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크리스 플렉센이 나섰다.
정규시즌 199안타를 때린 페르난데스가 2번에 배치됐다. 리드오프 허경민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뤄 중심타선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우측 족저근막염에 걸린 최주환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선발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LG는 이에 맞서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는 김현수가 2번을 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비교해 타순에 변화를 줬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지환이 오늘 경기에서 2번에 적합하다고 봤다. 타격 파트와 상의한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리드오프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처럼 홍창기가 낙점됐다. 홍창기는 “플렉센을 처음 상대해 분석팀의 도움을 받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를 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는 PS 첫 출격인 이민호가 맡았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