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불쏘시개’ PS 잠실 라이벌전이 해냈다!

입력 2020-11-05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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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 지붕 두 가족의 포스트시즌(PS) 명승부가 흥행몰이를 해냈다.

올해 KBO리그 PS의 첫 매진은 4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었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 1만1600명 관중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원의 50% 입장만 허용한 잠실구장은 현재 1만1600석이 매진 기준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PS 잠실구장 첫 경기가 아니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와일드카드 (WC) 결전 1차전이 펼쳐졌는데, 키움 히어로즈와 LG의 맞대결에는 6958명만 입장했다. 매치업에서 잠실 라이벌전의 위상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척도였다.

경기 내용적으로도 WC 1차전과 비교해 준PO 1차전이 훨씬 더 수준 높았다. WC 1차전에서 키움과 LG는 경기 초반 제이크 브리검-케이시 켈리의 투수전 양상 속에 박진감 있는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불펜 투입과 함께 양 팀 모두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승부는 연장 13회까지 지루하게 이어졌고, 수차례의 끝내기 기회를 날렸던 LG가 신민재의 한방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두산과 LG의 준PO 1차전은 확실히 달랐다. 두산의 거의 일방적 우세로 끝났지만, 내용 자체는 좋았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는 말할 것도 없고, ‘겁 없는 10대’인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씩씩한 투구도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두산 타자들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낸 집중력도 돋보였다.

1차전의 기세를 탄 덕분에 5일 준PO 2차전 역시 오후 3시44분 일찌감치 1만1600석 매진을 이뤘다. 올해 PS의 흥행 불쏘시개 역할을 한 팀은 누가 보더라도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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