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장하나 공동선두, 뜨거운 우승 경쟁 예고한 하나금융 챔피언십

입력 2020-11-05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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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장하나. 사진제공|KLPGA

시즌 최고액인 3억 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이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과 ‘디펜딩 챔피언’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8·BC카드)가 나란히 4언더파를 마크하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올 시즌 무승 속에서도 꾸준함을 앞세워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최혜진(21·롯데)이 3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층 더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미국 무대 복귀를 앞둔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이며 4타를 줄였다. 파4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파5), 7번(파5), 8번(파3) 홀 등 전반에만 버디를 4개 기록했다. 160m 거리의 8번 홀에서 티샷을 홀컵 4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는 등 장기인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꿨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너무 잘 쳐 오늘 일 내는 게 아닌가 했는데, 전반 끝나고 잠시 쉬며 흐름이 끊긴 것 같다”면서 “후반에 온탕냉탕을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주 만에 대회에 나선 그는 “그동안 100m 이내의 웨지샷에 공을 들였는데, 만족스럽다”면서 “퍼팅이 조금 아쉬웠는데 점점 더 감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달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는 “현재 컨디션은 85점 정도”라며 “LPGA에서 우승할 때도 100% 컨디션으로 우승한 적은 없었다. 이 정도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면서 감각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구며 ‘가을 여왕’의 힘을 과시한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무엇보다 16~18번 홀 3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한 것이 돋보였다. 장하나는 “초반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당황하기도 했는데, 마무리가 좋아 남은 세 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해서 1승을 더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소 아쉽게 1라운드를 끝낸 최혜진은 “스윙코치인 이경훈 프로님께 캐디를 부탁드렸는데 오늘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면서 “실수를 줄이면서 내일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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