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오재원 MVP’ 두산, 혈투 끝 LG 잡았다…‘KT 나와라!’

입력 2020-11-05 2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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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PO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LG에 9-7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년 만에 성사된 ‘덕아웃 시리즈’의 최후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2차전에서 9-7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PO에 올랐다. 이로써 총 17차례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명승부였다. 2회초 2사 2루서 오재원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4회초 오재일의 2점홈런 등 무려 6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7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4회와 5회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고전한 데다 이승진이 6회 오지환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8-7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추가 실점 없이 1점차 리드를 효과적으로 버텨낸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9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9-7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이영하는 8~9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값진 세이브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역대 LG와 5차례 포스트시즌(PS) 대결에서 3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 OB 시절인 1993년(1승2패)과 1998년(2패) 준PO에서 모두 패했지만, 2000년(4승2패)과 2013년(3승1패) PO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차례 PS 맞대결서 모두 LG를 압도했다. LG는 2013년의 설욕을 노렸지만, 집중력 부재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라울 알칸타라의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를 1~2차전에 내보내 빠르게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준PO를 시작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플렉센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기선제압에 일조했다. 2차전 선발 알칸타라가 4.1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폭발적 타선 지원에 힘입어 2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다. 이틀간 8타수 4안타 4타점을 몰아친 두산 오재원은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2위 KT 위즈를 상대로 5전3승제의 PO를 치른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KT를 상대로 7승9패의 열세를 보였지만,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 PS 무대에 선 KT와 견줘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전 경기가 고척돔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변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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