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승장패장] KT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인생투, PS 첫 승은 선발 데뷔전보다 힘들다”

입력 2020-11-12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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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서 쿠에바스를 진정시키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 승장 KT 이강철 감독 =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펼쳤다. 초반 득점 찬스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는데, 쿠에바스가 훌륭한 피칭을 해줬고, 타자들이 2사 후에 집중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처럼 던지면 누가 교체하겠나. 포스트시즌(PS) 첫 승은 내 선발 데뷔전보다 힘들었던 느낌이다.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데, 정말 기쁘다. 승리 기념구 챙길 겨를도 없었다. 내일(4차전)도 잘해보겠다. 타선이 터지면 해볼 만할 것 같다. 오늘 라인업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4차전 선발) 배제성은 만약 점수차가 크게 기울면 PS에서 기회 한 번 주려고 했었는데, 웬만하면 안 쓰려고 했다. 일단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4차전 선발 매치업을 봐도 타선이 터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처음 PS 경험하는 선수들이 살아나면 분명히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내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해보겠다. 오늘 세리머니가 컸는데, 벼랑 끝에 한 번 서 보시라(웃음).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 = 쿠에바스의 몸쪽 커터에 좌타자들의 대처가 안 됐다. 공격에서 힘 한 번 못 쓰고 졌다는 게 아쉽다. 뒤쪽에 함덕주와 이승진 등이 플레이오프(PO)에서 처음 던졌는데 공이 좋았다. 남은 경기에 어떻게 투입할지 계산이 섰다. (어지럼증으로 교체된) 허경민의 상태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라울 알칸타라의 교체시점을 고민했는데, 알칸타라보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가 많지 않다. 홍건희도 잘 던졌다. 본인이 가진 공만 던지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갈 데까지 가야 한다. 오재일이 부진한데, 타이밍 자체가 안 맞아서 걱정이 된다. 내일 라인 업 한번 보면 알 것이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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