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투호에서는 황의조와 눈부신 파트너십 자랑

입력 2020-11-15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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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제공 | KFA

손흥민. 사진제공 | KFA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의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정상 소집이 불발된 데 이어 오스트리아에 모인 뒤에는 선수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나마 공격 라인이 건재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주장 손흥민(28·토트넘)과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는 멕시코전 전반 21분 선제골을 합작하며 좋지 않던 초반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멕시코 골문을 열었다. 둘은 거의 1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함께 골을 만들어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로 A대표팀에서도 절묘한 호흡을 뽐내고 있다. 선제골 후에도 둘은 2~3차례 더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골을 추가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과 특별한 호흡을 통해 많은 골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29골을 합작했고,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2위 기록이다. 2020~2021시즌에만도 9골을 함께 만들었다.

소속팀에 케인이 있다면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골 파트너는 단연 황의조다. 2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 당시 ‘손흥민 어시스트-황의조 골’은 필승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벤투호’ 출범 후에도 둘은 적지 않은 골을 합작했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마무리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조지아와 평가전에선 ‘손흥민 어시스트-황의조 골’ 공식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윙어를 주로 맡으면서 득점포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보르도에서 9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 시즌 1호 골을 쏘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특급 도우미를 만나 대표팀에선 골맛을 보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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