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회 중 2회, 두산의 3번째 ‘준PO 업셋 우승’ 도전에 주목하라

입력 2020-11-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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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2-0으로 승리를 거둬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코치진과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준플레이오프(준PO)가 시작된 시기는 1989년이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준PO부터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제패한 사례는 단 3번뿐이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 베어스가 주인공이다.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S를 준비하는 두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역대 3차례 준PO 업셋 우승 가운데 2차례 영광을 경험한 두산이 올해도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5년 전 업셋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히어로즈와 준PO(3승1패), NC와 PO(3승2패)를 거쳐 어렵사리 KS에 진출했음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4승1패로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8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PO부터 시작한 SK 와이번스에 발목을 잡히는(2승4패)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김 감독의 단기전 운영은 더욱 냉철하고 과감해졌다. 올해 준PO와 PO를 거치며 검증된 부분이다.

상황은 오히려 5년 전과 비교해 낫다는 분석이다. 준PO(2승)와 PO(3승1패)를 거치며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체력을 비축했다. 특히 NC를 상대로 2015년 PO와 2016년 KS(4전승), 2017년 PO(3승1패)까지 3차례 PS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엄청나다.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다가 극적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점도 자신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 감독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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