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탈석탄…이제는 ‘필환경 금융’ 시대

입력 2020-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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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탈석탄·탄소중립 등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 ‘ESG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제공|KB금융

ESG 경영에 속도내는 금융권

KB, 탄소배출량 25% 감축 목표
신한은 고탄소 배출 기업 대출 관리
우리도 석탄발전소 채권 인수 중단
금융권이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과 그린뉴딜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친환경 경영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환경분야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선두주자는 KB금융으로 9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금융권 최초로 선언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KB 그린웨이 2030’을 추진 중이다.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과 사내·외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은 11월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 관리,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13일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향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PF와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한다. 내년 우리은행 영업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등 저탄소화 정책에 동참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2021년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했다”고 했다.

NH농협금융은 환경부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NH농협금융은 녹색분야 투자 확대, 녹색경영 우수기업 금융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녹색금융 제도적 기반 구축, 사업성과 홍보 등을 담당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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