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도자로 인연 이어가는 남기일 감독-정조국 코치

입력 2020-12-31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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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정조국 코치,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 감독-정조국 코치,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 감독(46)과 정조국(36)이 지도자로 인연을 이어간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0일 남 감독을 도와 2021시즌 K리그1(1부) 일정을 함께할 코치진 구성을 발표했다. 기존 이정효 수석코치, 기우성 골키퍼 코치, 마철준 2군 코치에 김경도 피지컬 코치와 정조국 공격 코치가 새로 가세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정조국의 가세가 눈에 띈다. 정조국은 2003년 안양 LG에서 프로로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득점왕(20골)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커리어를 이어왔다.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 제주에 입단해 팀의 K리그2(2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392경기에서 121골·29도움이다.

남 감독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정조국을 코치로 다시 불렀다. 둘의 만남은 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광주FC 시절이던 2016년 둘은 지도자와 선수로 연을 맺었다. 그해 광주는 11승14무13패(승점 47·8위)를 기록하며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정조국이 득점왕과 MVP를 동반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이 바로 이때다. 프로 데뷔 이후 그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왕-MVP 등극이었다. 2020년 제주에서 재회한 둘은 팀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의 꿈을 함께 이뤄냈다.

정조국은 “남 감독님과 함께 있으면서 많이 보고 배웠다. 지도 기술과 선수단 장악,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선수 입장에서 그 끈끈함과 신뢰감을 잊을 수 없다. 공격 코치로 남기일 사단과 함께 제주의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주는 29일부터 2021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남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는 다르다. 더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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