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꿈인 올림픽, 열망 크다” 라바리니의 시선, 도쿄를 향하다

입력 2021-01-01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팬들과 선수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2021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을 향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31일 라바리니 감독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현재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올 시즌부터 이탈리아 프로팀 노바라를 지휘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에서도 꾸준히 ‘도드람 2020~2021 V리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V리그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며 “협회와 구단들의 협조 덕분에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다. 가끔 노바라의 스태프와도 V리그 영상을 보며 한국배구 스타일과 선수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두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노바라의 일정이 끝나는 4월 말에는 곧바로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의 시선은 도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브라질, 세르비아,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에 나서는 팀들은 모두 강하다”며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8강에만 올라가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운이 좋게도 세계적인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특히 이탈리아와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내가 직접 보고 있으며, 바크프방크텔레콤(터키) 소속인 세자르 코치가 터키리그의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인생의 꿈이기도 한 올림픽이기에 매우 큰 열망을 갖고 있다. 또 한국이 첫 외국인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어줬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은 대표팀에 어떻게 작용할까. 라바리니 감독은 “만약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대표팀 멤버 이외의 선수들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지금은 모든 한국선수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열리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이 대회에는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높은 주전 선수들과 추가로 파악이 필요한 선수 몇몇을 선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배구를 즐기며 대표팀에서 활약할 자신의 모습을 꿈꾸길 바란다. 대표팀이 매우 그립다”고 전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빨리 끝나 2021년에는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