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화수분 두산, 2021년에는 어떤 샛별이 나타날까?

입력 2020-12-3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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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은 두산 베어스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다. 자체 육성을 통해 스타 선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그만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하지만 허경민,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 박세혁, 이영하 등 지금의 주축선수들 대부분은 두산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자랐다. 최근 들어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 다소 정체됐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2020시즌을 통해 내야수 이유찬과 투수 김민규 등을 발굴하며 육성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내야수 황경태는 “두산의 화수분은 선배들이 엄청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젊은 선수들이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젊은 피들이 한 단계 올라설 때가 됐다는 의미다.


2021시즌 두산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2020시즌 후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최주환(SK 와이번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떠나 타선의 약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자연스럽게 새해에는 어떤 샛별이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야수 쪽에선 2020시즌 1군에서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외야수 조수행, 안권수, 김인태, 국해성과 내야수 황경태, 김민혁, 오명진 등이 기대를 모은다. 김민혁은 고교 시절부터 홈런타자로 기대를 모았고, 메이저리그(ML) 강타자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를 닮은 타격폼으로 화제가 된 오명진은 하체를 활용한 타격에 강점이 있다.


투수 쪽에선 2020시즌을 통해 잠재력을 보여준 김민규 외에 파이어볼러 이동원과 채지선 등이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를 지닌 이동원은 고질인 제구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데, 실전 무대에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2020시즌 1군 8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박종기와 1차지명 신인 이주엽도 주목 받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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