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00호 골’ 손흥민, 새해 축포도 내 손에…2021년도 믿고 맡길 ‘손’

입력 2021-01-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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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1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새해 첫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완성하고, 도움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253번째 공식경기에서 터트린 100번째 골이다.

지난달 17일 리버풀전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오른쪽 코너킥으로 중앙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이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2개 이상 올린 것은 지난달 7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이후 근 1개월만이다. 올 시즌 리그에선 12골·5도움, 시즌 전체로는 15골·8도움이다.

경기 후 “자랑스러운 도전을 도운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손흥민은 각종 무대를 넘나들며 대기록을 썼다. EPL에서 65골·38도움, FA컵에서 12골·7도움, 리그컵에서 3골·2도움을 뽑았다. 국제무대에서도 힘을 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4골·2도움, 유로파리그(예선 포함)에서 6골·6도움을 기록했다.

역대급 시즌 페이스다. 반환점을 돌기 전 자신의 한 시즌 EPL 최다골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2016~2017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4골·8도움을 올렸다. 3골만 보태면 리그 개인 최다골 역사를 바꾼다.

공격 포인트 흐름도 좋다. 그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는 30개다. 지난 시즌의 18골·12도움(리그 11골·11도움), 2018~2019시즌의 20골·10도움(리그 12골·7도움), 2016~2017시즌의 21골·9도움(리그 14골·8도움)이다.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경신도 충분한 페이스다.

구단 내 위상도 눈부시다.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은 손흥민이 18번째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다 득점왕 기록(6회)을 지닌 지미 그리브스가 1961년부터 1970년까지 266골(379경기 출전)로 1위이고, 보비 스미스가 208골로 2위다. 케인은 205골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TV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팀을 위해 100골을 터트린 그가 어떤 선수인지 모두가 알게 됐다. 어떤 누구는 페널티킥으로 10골을 넣는데 (그렇지 않은) 손흥민은 엄청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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