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토트넘에서 100골을 넣은 것도, 유럽 통산 150골도 모두의 도움이 따랐기에 가능했다”며 활짝 웃은 그는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대해선 “일단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유럽 통산 150골이다.
“팀원들이 항상 고생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최근 100골을 넘겼는데, 150골도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리그컵 결승에 오른 것이 더 중요하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우승트로피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했다. 지금까지도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승에서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훨씬 중요하다. 솔직히 우승이 목표지,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할 수 있겠나. 일단 리그컵은 잠시 잊고 코앞에 다가온 경기들을 하나하나 잘 치러야 한다.”
-최근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뛰던데.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괜찮다.”
-뒷공간 침투 후 득점 장면이 많다.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나.
“(훈련은) 따로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팀 동료들이 내가 뒷공간에서 뛰어들어가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순간순간 상황을 잘 만들어준다. 내가 잘해서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이 맞물려 긍정적 결과가 나오는 거다. 내가 뒷공간을 노릴 수 있도록 기회를 잘 열어준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갖는다는 얘기가 또 나오고 있다.
“(웃음)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난 토트넘에 소속돼 있다. 여러 이야기를 다 믿으실 수 없겠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른 생각보다는 토트넘에서 올 시즌, 또 다가올 시즌을 잘 준비해 꾸준히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게 날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한 길이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