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PGA 투어는 7일(한국시간) “11년간 커미셔너로 일해 온 완이 LPGA 멤버와 스폰서 등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후임 커미셔너를 찾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 커미셔너는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도 역대 최고 상금 규모의 2021시즌 일정을 만들었고, 새로운 대회와 후원자를 유치했다. LPGA 투어는 어려운 환경에도 대회를 이끌어갈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 LPGA의 미래가 불확실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다음 리더에게 자리를 넘기고 LPGA 투어를 응원하겠다”라고 자진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완 커미셔너가 취임한 2010년 LPGA 투어는 한 해 24개 대회를 개최했고, 총상금 규모는 4140만 달러였다. 그러나 올해는 34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가 7645만 달러(830억7000만 원)에 이른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로 LPGA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그의 갑작스런 퇴진 발표에 세계 여자골프계는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LPGA 다이앤 걸리아스 이사회 의장은 “완 커미셔너는 LPGA 변화를 이끈 리더였다. 그와 운 좋게 11년을 함께 했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LPGA 투어의 레전드인 낸시 로페즈는 트위터에 “슬픈 마음으로 우리는 그와 작별인사를 할 것이다. 완은 치마를 입고 우리와 하나가 되었고, 몇 년 전에 서서히 닫히고 있었던 LPGA의 많은 문을 열었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