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출사표, “울산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로”

입력 2021-01-07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ㅣ울산현대

K리그1(1부)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신임 감독(52)이 16년만의 리그 우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7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가 있다. (2005년 이후 맥이 끊긴) 우승이다. 탄탄한 팀 기반을 닦고 역동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한 홍 감독은 지난달 24일 울산 사령탑 취임을 알렸다. 선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그는 지도자로 변신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이끌었고, A대표팀을 맡아 2014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4년여 만에 돌아온 현장. 홍 감독은 “세대교체가 이뤄진 K리그 감독들과 멋진 경쟁을 하고 싶었고, 순수한 열정이 생겼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좋은 추억은 이어가되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울산의 정상 등극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꼭 꺾어야 한다.

“우리의 라이벌은 우릴 제외한 모든 팀이다. 특히 전북전처럼 승점 6점짜리 승부가 있다. 여기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 승부처에서 미흡했다. 경쟁팀에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각오다. 위닝 멘탈리티를 심겠다.”

방향과 철학도 뚜렷하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홍 감독은 “개인과 팀이 서로를 배려하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팀 책임자로 선수들의 책임과 헌신을 지지한다. 내가 이끄는 울산이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2월 카타르 도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최선의 성과를 약속했다. 그는 “K리그와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무대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