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위’ 소리 없이 강한 현대모비스

입력 2021-01-1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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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0연승을 달리며 21승8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전주 KCC가 현재 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이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의 약진도 주목해볼만하다.

현대모비스는 30경기에서 17승13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 가드 양동근(은퇴)의 공백이 크게 드러나 앞선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하위권에 쳐져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세를 찾아가며 꾸준히 승수를 쌓아 어느덧 상위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 연승은 없었지만, 연패도 길지 않았다. 5번의 2연패가 있었을 뿐, 3연패는 단 한 번도 없다.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3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상위권 도약에는 외인 센터 숀 롱(28·205㎝)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롱은 30경기에서 평균 19.7점(리그 2위)·11.3리바운드(1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데다 공·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많아 혼란을 겪어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리그 적응력을 높이면서 진가를 뽐내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 등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3.7점·1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당 2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리그에서 롱이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를 지탱하는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후반기 지금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바로 롱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다. 롱이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상대 팀들은 집중 수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롱은 10일 안양 KGC전(66-65·승)에서 19점·1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상대의 극단적인 함정 수비에 고전해 9개의 실책을 범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8)은 “롱이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갈수록 상대의 견제가 심해질 텐데 이를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수비 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보니 체력부담이 클 것이다. 버논 맥클린이 롱의 휴식시간을 잘 버텨줘야 한다. 맥클린의 몸 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휴식기 동안 꾸준히 훈련을 하면 롱의 백업 역할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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