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세비치의 새 행선지 FC서울…‘연봉+이적료’ 200만 유로 선

입력 2021-01-1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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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세비치(오른쪽).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의 선전을 이끈 ‘특급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세르비아)의 새 행선지가 사실상 결정됐다. FC서울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복수의 이적시장 관계자들은 13일 “팔로세비치의 최종 기착지가 서울로 정해졌다. 완전한 이적 조건으로 협상 마무리 단계다. 서울과 함께 영입경쟁을 해온 구단들이 다른 선수를 데려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몸값은 나오지 않았으나, 팔로세비치 영입을 위해 서울은 거액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및 연봉(1년 기준)을 모두 포함해 대략 200만 유로(약 26억8000만 원) 선이다.

한 유력 에이전트는 “팔로세비치의 서울행이 임박했다. 다른 구단들은 선수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서울은 이를 수용했다”고 귀띔했다. 서울 강명원 단장도 “정확한 협상 상황과 세부조건을 언급할 수 없으나 팔로세비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팔로세비치는 2019년 여름 K리그 무대를 밟았다. CD나시오날(포르투갈)에서 포항으로 임대됐다. 활약상은 강렬했다. 반 시즌 동안 16경기에서 5골·4도움을 올렸다. 2020시즌에도 대단했다. 22경기에서 14골·6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공격 포인트 1개에 가까운 수치다.

포항은 완전영입을 위한 우선협상을 했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했다. ‘임대 후 이적’ 옵션에 걸린 80만 유로(약 10억7000만 원·추정)를 지급할 수 없었다. 포항 잔류가 어려워진 팔로세비치는 K리그 잔류를 염두에 두고 국내 구단들과 접촉했다. 기량이 검증된 특급 자원에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협상은 서울 외에도 K리그1 대구FC,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과 진행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각 구단 협상 채널이 달랐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대리인이 3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서울이 앞섰다. 최근 추락을 거듭한 서울은 ‘명예회복’을 목표로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 나상호에 이어 팔로세비치까지 영입하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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