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없었던 한화 토종 10승투수 올해는 나올까

입력 2021-01-17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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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단 한 명의 토종 10승 투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2015년 안영명(현 KT 위즈)이 2011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4년 만에 토종 10승 투수로 올라선 뒤로 다시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점(ERA)과 투구이닝,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등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지표에 더 주목하는 최근의 흐름을 보면 ‘10승’이 좋은 투수를 가늠하는 절대적 지표는 아니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승리는 경기 초반부터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증거이기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10승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하나의 훈장이다. 국내 10승 투수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화는 어떤 팀보다도 국내 10승 투수에 목마르다. 매년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화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7년 이후 11년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한 2018시즌에도 확실한 5인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해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포함한 총 13명이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들 중 국내투수들이 합작한 선발승은 16승(51패)이 전부였다. 여러 선수를 테스트했지만, 선발 한 자리를 지킨 투수는 김민우와 장시환의 2명이 전부였다. 그나마 김민우와 장시환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점은 수확이다. 둘은 나란히 규정이닝(144이닝)에 근접한 132.2이닝을 소화했다. 팀당 128경기 체제였던 2013년 김혁민(146.2이닝)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음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의미 있는 결과다.

한화가 그리는 미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한 도약이다. 특히 타격에 비해 오르내림이 덜한 투수 파트는 일찍부터 초석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투수들에게 10승은 분명 엄청난 성공체험이다. 올해는 한화가 지난 5년간 없었던 국내 10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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