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떠오른 도쿄올림픽 취소론, 日·IOC는 부정

입력 2021-01-24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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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미뤄진 2020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더 타임스가 익명을 요구한 일본 여당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올림픽 취소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감염자가 매일 수천 명에 달하는 탓에 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반드시 (올림픽 개최를) 실현하겠다”고 합의한 점을 강조하며 취소론을 부인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책을 제대로 실시함에 따라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사카이 마나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도쿄올림픽 취소)은 없다. 확실히 부정하겠다”고 잘라 말한 뒤 “향후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일단 진화에 치중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개최를 위해 관계자가 하나가 돼 노력하고 있다”며 “도쿄도와 조직위, IOC 등과 긴밀히 협력해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관중 개최, 백신 접종 등의 구체적 방안도 나왔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기장 관중 수용 방안에 대해 ‘상한 없음’, ‘50% 감축’,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IOC는 백신 접종을 위해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앤디 앤슨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소규모 국가와 지역의 백신 접종은 중요한 과제”라고 안전을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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