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복귀 효과 누린 서울 SK, 장신포워드군단으로 재무장하나

입력 2021-01-25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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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영준. 스포츠동아DB

서울 SK가 포워드 안영준(26·196㎝)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4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82-80으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안양 KGC전에서 눈을 다친 뒤 수술을 받았던 안영준은 KCC전을 통해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안영준의 합류와 함께 SK는 모처럼 팀이 자랑하는 장신 포워드 라인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12연승으로 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KCC의 발목을 잡았다. 안영준은 33분여를 뛰면서 10점·2리바운드·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공헌도가 좋았다. SK는 KCC의 골밑을 봉쇄하기 위해 적극적 도움수비를 구사했는데 안영준의 역할이 컸다. 기록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SK가 대등하게 높이싸움을 펼치는 데 기여했다.


안영준의 합류 효과는 외국인선수 활용폭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안영준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다른 선수들의 수비부담을 덜어주자 SK는 외곽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닉 미네라스(33·200㎝)를 승부처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SK는 KCC와 4쿼터 내내 거의 1골씩 주고받는 대결을 이어갔다. 외국인선수 2명 모두 포스트 위주로 움직이는 KCC를 상대로 미네라스는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하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 2점포까지 꽂았다. 미네라스의 골밑 수비 부담을 최소화에는 안영준을 비롯한 SK 장신 포워드들의 도움이 컸다.


SK 문경은 감독은 KCC전을 마친 뒤 모처럼 팀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시즌 개막 이후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가드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등 플랜A를 포기하고 많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안영준의 복귀를 계기로 SK가 수년간 자랑해온 장신 포워드 라인업을 앞세워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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