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경남의 ‘뉴 캡틴’ 황일수, “서로 신뢰하고 승리를 확신하며 승격 GO“

입력 2021-01-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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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부) 경남FC의 베테랑 공격수 황일수(34)에게 2021시즌은 특별하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 ‘캡틴’ 완장을 차고 도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2010년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옌벤 푸더(중국), 울산 현대를 거쳐 지난해 경남에 입단했다.

경남에서 맞은 2번째 시즌. 통영에서 새 시즌을 위한 1차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한 설기현 감독은 팀 내 최고참에게 중책을 맡겼다. “좋은 선배들에게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설기현) 감독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던 황일수는 “주장으로 승격을 위해 모든 걸 쏟겠다. 팀원 모두가 성실하고 착하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게 의지가 강한 데는 이유가 있다. 황일수는 경남에서 첫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 종아리 부상의 여파로 승격경쟁에 100% 힘을 보탤 수 없었다. 외부에선 스피드와 파괴력을 장착한 그에게 많은 기대감을 보였으나 미치지 못했다. 21경기 출전에 5골·5도움은 만족할 수 없다. 특히 득점은 8월 이후 끊겼다. 황일수는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그만큼 준비가 강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남은 지난 시즌 극단적 공격축구를 펼쳤다. 공격수 5명이 최전선에 나서고, 미드필더 3명과 중앙수비수 2명을 배치한 2-3-5 포메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화끈한 화력전이 펼쳐졌고, 플레이오프(PO)를 포함한 29경기에서 42골을 몰아쳤다.

올해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이정협이 영입됐다. 황일수는 “(이)정협이의 합류로 공격이 더욱 묵직해졌다. 전술 옵션이 많이 확보됐다. 훨씬 많은 득점이 기대된다. 윌리안, 에르난데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기량도 우수하다”며 활짝 웃었다.

다만 새 시즌은 밸런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격을 잘하면 경기를 이기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는 말처럼 뒷문이 허술하면 마지막 결실을 얻지 못하는 법이다. 리그 1위로 K리그1(1부)에 승격한 제주의 진짜 힘은 단단한 수비에 있었다. 그는 “실점을 많이 줄여야 한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되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비는 모두의 책임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가담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컨디션과 체력관리가 중요해졌다. 경험과 관록이 한층 더해졌으나 20대에 비해 운동회복능력이 떨어졌다. 황일수는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한다.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 등 기본에 충실하다.

황일수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 서로를 향한 믿음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밀리지 않으리라는 확신과 신뢰를 가졌으면 한다. 긴 시즌에 위기가 없을 수 없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뭉치고 한결같아야 한다. 역경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

통영|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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