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2월’ 양현종, 다시 ‘검빨’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입력 2021-01-28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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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 양현종(33)의 ‘마지막 열흘’도 그 끝에 다다랐다. 이제는 마지막 선택의 순간만 남았다. 극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일지 아니면 국내 잔류로 KBO리그 경력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2020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양현종은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꿈의 무대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초 이달 20일을 계약 마지노선으로 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시장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에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심사숙고할 시간을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요청했다. 30일까지 메이저리그 팀들의 제안을 더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KIA에 양해를 구하고 열흘의 시간을 벌었다.

28일 스포츠동아와 통화가 닿은 KIA 조계현 단장은 “현재 상황은 이전과 똑같다. 30일까지는 양현종 측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에이전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스포스타즈 최인국 대표 역시 “30일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 측이 메이저리그 도전에서 1순위로 두고 있는 조건은 ‘40인 로스터’ 보장이다. 최 대표는 “40인 로스터 보장을 최종적으로 제안하지 않은 구단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내부 논의를 통해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팀들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양현종의 마지막 선택은 30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여의치 않아 국내 잔류를 택하면 1순위는 KIA다. KIA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계약을 준비 중이다.

KIA는 27일 새 시즌 바뀐 유니폼과 CI를 발표했다. 최근 수년 간 유니폼이 바뀔 때마다 모델은 줄곧 양현종이었다. 그러나 올해 새 유니폼을 입은 첫 선수는 양현종이 아닌 정해영과 최원준이었다. 돌아온 ‘검빨’ 유니폼을 양현종은 다시 입을 수 있을까. 아니면 2월에 입을 유니폼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깔일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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