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인정한 신세계, 인천야구 역사 계승 위해 시야 넓힌다

입력 2021-01-28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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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SNS 화면 캡처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3월 중 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때까지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유니폼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마쳐야 하기에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본 계약 예정일인 2월 23일까지는 모든 준비를 끝내야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다. 창단 준비를 위해 구성한 실무팀도 기존 SK 구단의 핵심관계자들과 협업을 시작했다. 3월 중 정식 출범 계획에 맞추기 위해 산적한 과제가 엄청나다.
SK 구단 관계자들과 협업이 필요한 이유는 자명하다. 1998년 창단해 2012년 해체한 여자프로농구단 신세계 쿨캣을 운영했던 때와는 스케일 자체가 달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측도 이 부분과 관련해 ‘초보’임을 인정하고 시야를 넓히기로 했다. 이는 인천야구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8일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협업을 강조했다.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도 “어떤 시설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도 모을 것이다. 만약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있다. 야구의 발전속도에 따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고, 해내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2월 23일 예정된 본 계약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단은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도 문제없이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딩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 기존의 SK 팬들은 새 유니폼과 로고 등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도 팬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공식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진 않지만, 야구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참고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구단이 출범할 때까지는 브랜딩을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요즘은 구단 용품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다 보니 그만큼 예쁘게 잘 만들어야 한다”며 “시범경기 전후로 유니폼을 입어야 하기에 공모를 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각종 게시판을 통해 ‘작은 공모전’이 열리고 있지 않나. 이는 팬심을 파악하는 척도인 만큼 창단을 준비하는 쪽에선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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