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주름잡는 ‘한국계 파워’

입력 2021-01-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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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나리’ 정이삭 감독 아카데미 도전
아콰피나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
해외 한국계 배우와 감독 등 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최근 배우와 감독 등 한국계 영화관계자들의 신작이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

정이삭 감독은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한인 이민가정에서 태어나 할리우드에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영화상 수상 소식으로 ‘미나리’의 작품성을 입증하며 4월 아카데미상까지 노리고 있다. 정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3월 한국 관객에게도 공개한다.

14일 개봉한 ‘아이 엠 우먼’은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은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호주로 이민을 떠난 뒤 미국 등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 ‘아이 엠 우먼’은 1970년대 빌보드 1위, 그래미 수상 등 기록을 남긴 팝스타 헬렌 레디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아콰피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월4일 선보이는 영화 ‘페어웰’도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를 비롯해 ‘미나리’에도 참여한 이영옥 프로덕션 디자이너 등 한국계 제작진이 손잡은 작품. 특히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콰피나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 삼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도 2월12 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10대 소녀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 한국계 배우와 감독 등은 대부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적 감성과 정서를 각기 이야기에 담아냈다는 점으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정이삭 감독은 미국 남부 아칸소의 작은 농장에서 자라난 경험을 바탕으로 ‘미나리’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페어웰’의 아콰피나도 실제 할머니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경험을 토대로 극중 엇비슷한 감성을 펼쳐냈다. 제니 한은 한국계 10대 소녀가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 겪는 에피소드를 비중 있게 그려내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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