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
‘천재’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 태술은 타고난 지능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공학 측면에서는 그 누구와의 비교도 불가할 정도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세에 카이스트에 입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비상한지 알 수 있는 대목. ‘퀀텀앤타임’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연구모드에 전념하게 된 그는 혁신적인 결과들을 방대히 쏟아내며 전세계로 그 영향력을 넓혔다. 이윽고 이공계의 기적이라 불리며 다각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태술은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이 시대의 뇌섹남이다.
● 국민공대오빠
태술은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재벌 회장이지만, 누군가 그에게 ‘당신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어온다면 그의 대답은 한결같이 “엔지니어”다. 그의 차림새도 회장의 품위와 격식이 느껴지는 슈트가 아닌 내추럴한 옷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소년미 넘치는 웃음은 화룡점정. 감히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회장의 이미지보단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선택한 태술에 ‘국민공대오빠’라는 친근한 수식어가 왜 생겨났는지 십분 공감하게 된다.
● 사연남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태술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는 사실은 태술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무한대로 끌어 모은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듯, 태술 또한 마찬가지다. 형 태산(허준석)은 언제나 자신을 믿어줬지만, 반대로 태술은 그렇게 해주지 못했다. 형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면서 형을 믿어줄 기회까지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이 짙은 후회와 상처로 남은 태술은 그 순간에 갇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저 끝없이 뒤를 돌아보며 후회 속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부와 명예, 모든 걸 다 가졌지만 마음 속은 텅 비어있다 못해 썩어 문드러져있는 태술의 모습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맴찢’ 유발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JTBC스튜디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