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확정’ 키움 홍원기 감독 “수비보다는 타격 쪽에 초점”

입력 2021-02-07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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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의 2021 스프링캠프에서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48)이 뒤늦게 취임선물(?)을 받았다. 천신만고 끝에 외국인타자 영입이 확정돼 본격적으로 2021시즌 구상을 할 수 있게 됐다.

키움은 5일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와 연봉 5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프레이타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뒤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활약했다.

1루수와 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프레이타스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공격형 타자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8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73홈런, 4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새 외국인타자 영상을 봤고, 다른 여러 자료도 확인했다. 구단에서 심사숙고해 뽑아주신 만큼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공격력 증대를 최우선으로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배팅을 첫 번째로 보고 있다. 수비로는 백업 1루수, 지명타자 정도를 생각 중이다. 주전선수 휴식 차원에서 기용되면 적절히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프레이타스에게 공격력을 우선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81, 출루율 0.461을 찍어 2개 부문 모두 당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근 수년간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홍 감독은 “전문 지명타자 쪽으로도 생각 중이다. 타점을 비롯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비보다 타격 쪽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에 좋은 기량을 보였으니 실력은 있는 선수로 판단된다. 1년의 공백이 우려되지만, 연습 및 시범경기를 통해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가능성을 제기하는 포수 기용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포수가 많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제일 중요한 건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타스의 합류 시점에 대해선 “비자 발급 문제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중에 들어와 한 경기라도 뛰고 시즌에 들어가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밝혔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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