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버거, 라이벌 조던 스피스 따돌리고 통산 4승 달성

입력 2021-02-15 10: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니엘 버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니엘 버거(미국)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 달성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라 3년 7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3위로 밀렸다.

버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86억3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16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40만4000달러(약 15억50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버거는 2번(파5) 홀에서 6.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3번(파4), 6번(파5)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8번(파4)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0번(파4), 14번(파5) 홀에서 1타 씩을 줄이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 뒤 18번(파5) 홀에서 9m가 훌쩍 넘는 짜릿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1993년생인 버거는 동갑내기인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함께 ‘포스트 타이거 우즈 시대’를 이끌어 갈 ‘신예 4총사’로 주목을 끌었다. 2015년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하고 PGA에서도 착실히 승수를 쌓았지만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르지 못해라이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돋보이지 못했다.

2017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피스에서 패권을 넘겨줬던 버거로선 페블비치에서 보기 좋게 아쉬움을 털어내 기쁨 두배였다. 3라운드 때 마지막 조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잠시 2타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버거는 마지막 18번 홀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범하며 뒷걸음질을 쳤지만, 마지막 날 그림 같은 이글 2방을 성공시키며 라이벌을 제치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2017년 7월 디 오픈에서 통산 11승을 달성한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한 때 세계랭킹 92위까지 추락했던 스피스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4위로 모처럼 부활한 뒤 페블비치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15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4)은 4라운드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합계 2오버파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