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블레이드앤소울2’ 공개, “무협액션의 정점…MMO 한계 깼다”

입력 2021-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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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2’ 서비스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온라인 쇼케이스에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게임을 소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공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무공 연계기에 지형지물 활용까지
막고 피하며 합 맞추는 전투시스템
숙제 방식 퀘스트 탈피…모험 중점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깨트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대표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2’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원래 ‘블소M’이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도중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깨트리는데 성공하면서, 블소 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을 만드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게임명에도 다른 모바일게임에 붙는 ‘M’이 아닌 ‘2’를 붙였다. 엔씨가 넘버링 타이틀을 선보인 것은 ‘리니지2’ 이후 18년 만이다.

블소2는 올해 엔씨의 실적을 책임질 주인공이기도 하다. 엔씨는 2020년 매출 2조4162억 원, 영업이익 8248억 원을 올렸다. 엔씨가 연매출 2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전체 매출에서 69%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블소2는 여기에 힘을 보태 엔씨의 연매출 3조 원 돌파를 견인하는 동시에 리니지 IP에 편중된 수익 구조도 개선해 줄 기대주로 꼽힌다.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높다. 지난 9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는데, 18시간 만에 200만을 넘었다. ‘리니지2M’과 같은 역대 최단기록이라는 게 엔씨의 설명이다. 엔씨는 블소2를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게임 내 전투 액션 플레이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액션의 정점을 찍는 것이 목표”
블소2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액션’이다. 김 대표는 9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 게임개발총괄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낸 자유액션이 MMO(다중접속)에서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던 새로운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원하는 대로 무공을 조합하고, 전투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스킬 연계를 사용할 수 있다.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하늘과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각 클래스(직업) 전투 스타일에 적합한 무공 액션의 연결과 조합, 그리고 조작 인터페이스까지 ‘합’을 맞추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몬스터가 같은 액션 패턴을 반복하거나, 외워서 맞추는 정형화된 전투도 없다. 게이머의 액션에 따라 몬스터의 행동이 변화하는 등 긴장감을 높였다. 최용준 블소2 캡틴은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돼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소2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경공’에도 새로운 의미를 줬다. 단지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로 연결된다. 경공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고, 경공을 통해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블소에 존재하던 경공들 외에 슬라이딩, 드리프트같이 새로운 기동들을 추가했다.

스토리텔링 방식 또한 새롭게 추가했다.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 ‘사가’는 퀘스트같은 숙제 방식을 탈피하고 모험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사가는 텍스트 외에 무비, 원화, 에세이, 소설, OST 등 다양한 미디어 장치를 이용해 지역과 몬스터, 논플레이어캐릭터(NPC) 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 밖에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3D 오픈 월드, 오픈월드 레이드 콘텐츠 ‘토벌’ 등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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